북해도(홋가이도 여행) - 1
일본의 북해도(홋가이도) 여행을 가기 전에 몇 가지 전제 조건을 생각해 놓았다.
첫째, 아직 먼 산에 눈을 볼 수 있을 것, 그리고 들판엔 새파랗게 봄이 찾아와 있을 것.
꽃은 왜 그런지 몰라도 두번째였다. 피어 있으면 좋고 아님 말고.
이것을 전제로 하면 일단 날씨는 무조건 맑은 쾌청함이어야 하는게 더불어 붙고, 푸른 하늘 또한 덤이어야 한다.
가족 여행이다.
여러 사람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려면 자유여행보다는 패키지가 좋을 듯 해서 그렇게 움직인다. 패키지보다는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편이긴 하지만 노모님과의 가족 여행이고 또한 일어도 구사하지 못하는 탓에 상대적으로 자유도는 떨어지지만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패키지 여행으로 움직인다.
주는 밥 먹고, 또 행선지 신경쓰지 않고 데려다 주는 곳에 가서 여기저기 구경하고 하는 터라 불편하지는 않을 듯 하다.
지역을 잘 알고 깊이 있는 여행을 하려면 자유여행으로 가면 좋겠지만 아직은 홋가이도를 잘 모르는 탓에.....
다만 출발 전 얻고 싶은 사진은 있었다.
나중에 패키지로는 얻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긴 했지만.
시코츠 호수
해 질 무렵의 시코츠 햇살은 아주 부드럽다. 가볍게 산책을 해 보고 야마센 철교도 건너보고 여기저기 햇살을 배경으로 놓고 사진도 찍어본다.
그냥 한가하게 거닐어보기엔 안성마춤인 장소인듯 하다.
상당히 큰 호수인듯 하며 수질 또한 잘 관리되어서인지 아주 아주 맑은 상태다.
다만 해질 무렵이고 시간 또한 많이 없고 해서 입구에서 조금 거닐다가 맛 있는 간식집 열려 있다 해서 감자인가 그거 좀 사 먹고 사진 몇장 찍어보고 돌아온다.
각자의 편안한 방법으로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중
루스츠 리조트
주변에 골프장과 대관람차, 청룡열차등의 놀이 시설 등이 갖춰진 그야말로 리조트이다.
아침 및 저녁 식사 또한 훌륭한 편이고, 온천욕 또한 야외온천까지 갖추고 있어 휴양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인 듯 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여기저기 주변을 산책해 본다.
참고로 도로에 있는 이 화살표들은 겨울에 눈이 많이 쌓이면 도로가 잘 구분이 안된는 관계로 도로와 인도를 구분해 주는 표시란다.
이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면 '도야호수'가 나온다.
다른 리조트 입구에서도 잠시 기웃
치우고 난 눈들을 이렇게 한쪽에 모아놨다.
한쪽엔 눈, 한쪽엔 이렇게 수선화 및 튤립이 만개해 있다.
홋가이도엔 말과 소가 사람 수 보다 많단다.
고속도로변을 가다 보니
내가 원했던 산에 잔설이 아직 남아있다.
내가 그려낼 내 사진에는 전 잔설의 산은 무조건 배경이다.
오르골당
오타루 시내에 위치한 오르골당
여기엔 오르골당, 오타루 운하등이 있다.
들어가 보니 각양각색의 수만개의 오르골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소리를 들어보면 괜찮기는 한데 난 그냥 시험으로 한번 들어보는걸로만.
오타루 운하 주변의 상가들.
제법 맛있고 유명한 것들이 좀 있단다.
그냥 맛만 몇 개 본다.
늘 그렇듯 이렇게 여행을 와서 보고 먹어보면 다 맛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