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기록/사진 여행 2020-03-23 13:22:15
코로나 19로 갈 곳이 딱히 없다.
여기저기 봄 소식은 들려오는데 올해는 자중을 해야 하는 터라 그냥 주변 사람들의 SNS를 이용하여 어디에는 무슨 꽃이 피고 어디에는 무슨 꽃이 피었다더라 라는 카더라 통신에만 의존하여 시간의 흐름을 어리짐작으로만 파악하고 있는 터이다.
약 한달여 이상을 이렇게 보내고 있는 터라 이제 슬슬 무릎과 장딴지에 힘도 빠지고 뭔가의 바깥 세상도 궁금해지고 해서 잠시동안 주위를 살피려고 마스크를 입에 동여메고 카메라 배낭을 울러멘다.
목적지는 그 동안 SNS를 통해서 얻은 '수리산'
봄의 전령사인 노루귀가 피어있단다.
차를 약 20여분 달려 등로 입구에 주차를 한 후, 곧바로 산행을 시작.
오랫만의 산행이어서 그런지 발걸음이 녹록치 않다. 이래서 평소에 꾸준하게 산행을 해야 하는 것을......
중턱 약간 못 미쳐서 정보에서 얻은 대로 가 보니 눈에 보이지 않는다. 잠시 헤맨다음 곧바로 노루귀 군락을 찾아낸다.
지금까지 봤던 군락보다는 더 많은 노루귀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거의 분홍의 노루귀에 가끔 흰색이 보인다.
청노루귀는 찾아볼 수 없었다.
망설임 틈도 없이 배낭에서 카메라를 꺼내어 연신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몇년만에 봤더니 이리도 반가울 수가
지금은 모두가 힘들 때.
봄의 전령사이기도 하지만 희망의 전령사라고 부른다.
잠시동안 이 꽃을 보는 동안만이라도 모든 시름을 잊고 사진을 찍어댈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힘든 겨울을 지내고 나면 이렇게 형형색색의 꽃을 피워내듯이 지금은 모든 것이 지나가고 있는 것이고 이 지남이 지난 후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만날 수 있이리라.
생강나무는 태을봉 오르는 길에 만난.
그리고 태을봉의 인증샷을 빠트릴 수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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