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룩주룩의 비는 아니어도 그렇다고 대 놓고 맞이할 비는 아닌 적당히 소리 없이 내리는 4월의 날에 부여 여행을 진행한다. 계획은 수 개월 전에 마련 해 놓았고 비를 대비한 여행은 아니건만 그럼에도 비를 맞고 있으니 그에 맞게 진행 해 본다
산천에는 온갖의 새싹들로 인해 이제 노란색을 갓 벗어난 연두색의 이파리들이 다가올 녹색을 준비하느라 저 마다의 색깔들을 비쳐 내고 있는 중이다. 그것이 형형색색으로 가을의 붉고 노란 색과는 다른, 생명이 잉태함의 푸른 녹빛들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음을 여지없이 증명이라도 하듯.....
백마강 유람선
오래된 역살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신선한 맛은 없다.
다만 백마강, 삼천궁녀등의 얘기들이 워낙 강하니 구드래 나루터에서 고란사 선착장으로 편도를 구입해서 배에 오른다. 황포돗대라 하여 바람의 힘으로 운행된다는 착각을 버리자, 현대식 엔진으로 구동되는 배이다.


고란사 및 부소산성
고란사 선착장에서 내려 부소산성에 오른다. 입장료가 있다.
낙화암 가기 전 백화정, 삼천궁녀를 기리기 위해서 비교적 최근(1929년)에 건립되어져 지금은 충청남도 문화재 자료로 지정되어 있는 육각 정자.

이 바로 밑이 낙화암이다.

길을 따라 조금 오르면 꼭대기 평평한 곳에 '사자루'가 자리한다. 이 또한 충청남도 문화재 자료로 조선시대에 지어졌던 건물을 1919년에 이곳으로 옮겨왔다 한다.

사자루를 내려와 부소산성길을 걷는다. 우중에 몇 안 되는 사람들이 형형색색의 우산을 쓰고 소나무 숲길을

부소산성을 걷고 내려오면 만나는 '부여동헌'
고종때 지어진 부여현의 공무를 처리하는 관청이다.

정림사지, 정림사지 5층 석탑
정림사지는 사적 301호, 정림사지 5층 석타은 국보 9호
정림사지 5층 석탑은 몇 개 없는 백제시대의 대표적 유산이란다. 당나라 소정방의 비문도 이곳에 있다니 천년 세월이 무색한 석탑이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 한바퀴 돌아본다.


백제 문화단지
비가 내려도 갈 곳은 간다.
넓다. 이곳은, 그래서 작심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자세히 봐야 알 수 있다. 물론 예전의 것을 복원해 놓은 탓에 세월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지만 백제의 생활상 정도는 꿰뚫어 볼 수 있는 곳이다.








민속촌과 궁을 한꺼번에 재현해 놓은 듯한 곳이다.
산책 삼아서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은 곳이다.
야간의 조명이 화려하다는데 비가 내리는 관계로 생략했다.






자온 양조장
나름 핫 플레이스인 모양이다.
외진 곳 구석에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우리도 그 중의 한 사람들
숙소를 같이 운영해서 우리는 숙소까지 잡아서 하룻밤을 이곳에서 보냈다.
시골 구옥을 리모델링해서 잠을 잘 수 있게 한 곳인데 나름 체험삼아서 괜찮다. 추천한다.




부여 왕릉원
비가 내리는 탓에 우리만의 단독여행이다.

왕릉이 주는 편안함과 투명한 녹색의 안정감이 더해셔서 한동안 포근한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이 길 한번 걸어보시라.
천년전 조상님들과 대화를 해 보시라.
풍경과 그리고 멸망한 나라에 대한 애잔함 그런것들이 더해져 마음이 무척 편안해 진다.







가림성(성흥산성) 그리고 사랑나무
가림성으로 가는 길은 그리 좋은 길은 아니다.
입구까지 차량이 올라갈 수는 있지만 차량이 교행이 어려워 반댓편에서 차량이 올 경우 공터 등을 찾아 양보해 줘야한다. 많은 차량이 몰린다면 잠시동안 낭패를 볼 수도.

가림성에 올라 사랑나무를 찾는다.
제대로 된 사진을 얻으려면 일몰때 찾는게 좋다는데 오늘은 아무리 기다려도 그렇지 않을 비 오는 날이다.
그냥의 사진 찍어서 반대편의 사진과 합성.



우어회
겨울철이 진미라는데 지금도 많이 먹는 모양이다. 표준말은 웅어회, 바다와 강에서 동시에 살 수 있는 회유성 어류
우연히 찾았는데 사람들이 인산인해의 맛집인 모양이다.
4명이 6만원짜리 회무침 하나에 밥 비벼 먹으면 좀 남을 정도롤 양이 많다.
여기에 막걸리 한 사발 곁들이면 여행의 모든 노곤함을 가셔줄 수 있을 정도의 맛이다.
반드시 맛 봐야 할 대표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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