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시 : 2016년 10월 16일
산행 코스 : 설악동-비선대-토막골-형제폭포 하단-죽부인전람회길-형제폭포 상단-비선대금강굴-설악동
산행 거리 : 약 15km
산행 시간 : 설악동(03:40, 0)-형제폭포 하단(05:30, 1시간 50분)-죽부인전람회길(07:16, 3시간 36분)-형제폭포 상단(08:21, 4시간 41분)-마등령 하산 갈림길(09:49, 6시간 9분)-금강굴(11:19, 7시간 39분)-설악동(12:30, 8시간 50분)
몇 해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코스 형제폭포.
다행히 올해 10월 2일에 매칭이 되어 가는것으로 예정을 했으나 10월 2일에 비가 내린 관계로 다시 섭외를 한 것이 이번이다.
의례 그러했듯이 화요일부터 주말 날씨 보는 것이 가능해져 화요일 모니터링을 해보니 전국적으로 16일에만 비가 내리는 것으로 기상청 홈페이지에 나온다.
아무래도 이번에도 못가려나보다......
그래도 몇년을 기다려온 터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음날 기상정보를 보니 다행히도 맑지는 않지만 비는 내리지 않는단다.
이때부터는 형제폭포에 이미 마음은 가 있다.
산행은 무박산행인 관계로 남은 4일간의 생활패턴이 오직 형제폭포에 맞춰져 있다.
토요일 오후, 몇 지인들과 산행을 하기 위해 출발한다. 산행지인 설악동에 도착하기까지 약 4시간여는 좁은 버스의 좌석에 의지해서 줄곧 잠을 자며...
03:40 설악동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산행입장
날씨는 선선하게 산행하기에는 딱 좋다. 영상 10여도를 넘나드는 듯...
설악휴게소에서 보였던 달은 그나마 없어져 사방은 칠흙같이 깜깜하기만....
헤드랜턴에 의지한태 비선대까지 가는 길을 걷고 또 걷는다.
헤드랜턴에 비춰지는 바닥의 길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들이 우리가 걷고 있단것을 말해주는...
비선대를 지나도록 날은 밝지 않는다. 비선대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곧바로 금강굴 방향으로
얼마 오르지 않아 탐방로 옆길로 들어서면 토막골로 접어들 수 있는 길이다. 사실 길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고 숲을 헤치고 들어간다.
그렇게 해서 만난 계곡길을 계속해서 치고 오르면 무명폭포를 만날 수 있는데 헤드랜턴에 의지해서 또는 자동모드에 카메라를 찍으려 하나 만족할 만한 샷을 얻어낼 수 없어 사진 얻는 것은 그냥 패스.....
무명폭포를 지나니 계곡의 물이 없어져 버렸다. 그리해서 계속해서 오르기를 반복하여 만난곳이 형제폭포 하단.
이미 하단을 만나기 전 몇 십미터전부터 물소리가 들려 폭포에 다다랐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때 형제폭포 하단 도착한 시간이 05시 30분, 아직도 깜깜한 상태로 사방을 분간할 수 없는 어두운 상태이다.
그래서 동이 트기까지를 기다려보기로 한다.
1시간여를 지나니 사방을 분간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여기저기 왔다갔다를 하면서 연신 셔터를 눌러대 보니 그나마 쓸 만한 것들을 얻어낼 수 있다.
동이 트고 날이 밝아져서야 설악의 단풍이 절정이란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6시 40분이 되니 동쪽의 하늘이 밝아져 마치 노을과도 같은 색상을 내기 시작한다.
얼마간 폭포옆길을 오르면 폭포릐 약 1/3 지점까지는 오를 수 있어 이러한 사진을 얻어낼 수 있지만 더 이상 장비 없이 오르는 것은 불가능.
폭포의 수량은 풍부하지 않아 그냥 폭포라는 사실정도만 인지할 수 있을 정도의 수량이다.
제대로 흐르는 폭포라면 이러한 단풍을 만났을때 아주 아주 환상적인 경치를 제공해 줄것임에는 틀림없다.
충분하게 Photo time을 가진 후 폭포 좌측의 길로 들어선다.
폭포를 막바로 오를 수 없어 폭포 상단을 오르기 위해서.....
오르는 길에서도 이러한 화려한 단풍을 만날 수 있다.
봉우리까지 오르면 맞은편에 1275봉, 노인봉을 위시한 공룡능선과 왼쪽은 화채봉과 화채능선, 그리고 바로앞은 희야, 왕관봉과 천화대를 감상할 수 있다. 희야 왕관봉에서 바라본 맞은편 봉우리들이 바로 여기였던 것.....
또한 여기서부터 죽부인전람회길이다.
이 명칭을 누가 지었는지는 아직 모르나 이름 참 재미있게 지었다는...
앞쪽으론 공룡능선의 끝인 마등령과 세존봉이 보인다.
저 뒤의 화채봉과 화채능선도 올라야 할텐데....
만산홍엽이란 말이 지금 딱 써야하는 말이다.
저 뒤의 1275봉을 올랐을때 봤던 능선이 여기였으며 또한 저기에서 느꼈던 다리의 후덜덜 함이란.....
죽부인전람회길을 들어서면 사방이 트여 조망이 아주 좋다.
거기에 절정인 단풍은 산행의 모든 피로를 잊게 해 준다.
우뚝 솟아보이는 세존봉.
이 전람회길의 명품 모델 소나무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뒤로는 천화대길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드디어 형제폭포 상단이 조망되는 지점에 도착했다.
별땨는 소년들 길에서 토왕성 폭포를 관츨하듯 이곳 형제폭포에서도 관측이 용이하도록 앞에 봉우리가 하나 더 있어 관측, 조망을 아주 잘 할 수 있도록 능선과 암릉이 배치되어 있다. 참 특이한...
형제폭포 상단을 감싸고 있는 단풍의 색상이 참 곱기도 하며 또한 지금의 시간이 절정인 듯 하다.
바로 앞은 백미터 이상의 낭떠러지이며 이곳에서 떨어지면 바로 아까 지나온 형제폭포 하단으로 떨여져야 할 것이다.
형제폭포 하단에서 이곳까지 오르는데 47분이나 걸렸다.
지금부터는 형제폭포상단의 모든 풍경 감상.
사진으로 보니 아찔...
형제폭포의 하단까지 다 보인다.
조금전 저 아래에서 노닐다 올라왔다.
조금전 노닐던 곳.
이곳에서 보니 저 바위들이 아슬아슬하게 붙어 있다. 사진 촬영시는 잘 모른채 촬영을 했는데 막상 뒷쪽에서 보니 아주 위험하게 붙어 있는 바위의 조각들이다.
그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놀았으니.....
산행대장님과 우리 일행들이다.
코끼리 바위인듯.....중간에 구멍이 있다.
바위생김이 특이하다. 마치 발가락을 보는듯.
08:21 드디어 형제폭포 상단에 도착했다.
도착과 동시에 죽부인전람회길은 마무리.....
물은 시냇물처럼 졸졸졸 흐르며 수정처럼 맑다.
바위위로 흐르는 물의 모습이 참 멋지고 예쁘다.
밑을 볼 수 없을정도의 수직 직벽
폭포 상단에서 가볍게 식사를 한다.
이런곳에서 한가로이 앉아 뭔가를 먹으면서 좋은 사람들과 담소를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는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논하기가 힘든.......
시간적 여유도 있고 해서
단렌즈로 바꿔본다.
세존봉쪽으로 오르는 폭포 상단의 계곡에서 마주한 단풍.
또한 절정의 시간이다.
폭포 상단에서 한가로움을 접고 상단계곡길을 오른다.
그러다 마등령 하산길과 합류하기 위해 우틀하여 봉우리를 타고 진행
중간에 만난 때를 잘못 만난 진달래...
마등령 하산길과 만나기 위해 오르나 문득 맞은편을 바라보니 이번엔 범봉 뒷편으로 대청과 중청이 바라보이며 화채능 전 능선이 조망된다.
마등령 하산길과 합류했다.
잎으로 비선대까지는 1.8km
그러나 이 길이 너덜길에 급경사 내리막길 아닌가...
하산길에 피어있는 단풍들이다.
마치 환영이라도 해 주는 듯...
하살길 모든 등로에서 볼 수 있는 단풍이다.
지금이 절정이란걸 말해준다.
비록 파란 하늘에 놓여진 단풍은 아닐지라도 이렇게 곱디 고운 형형색색의 단풍을 보게 해 준다는 날씨에게 정말 고맙다. 하마터면 비가 내려 볼 수도 없었을...
내려오는 길에 머루를 한웅큼 땄다. 입에 넣어보니 새콤달콤한게 너무 시지도 앟고 너무 달지도 않은 딱 어릴때 먹던 산머루......
너무 맛있어 길가는 산객들에게도 나누어 준다.
머루를 먹으면서 바라본 풍경....
금강굴에 올랐다.
여러번에 걸쳐 마등령 하산길을 내려와 봤지만 금강굴을 올라보기는 처음.
벽면의 담쟁이 덩굴들오 잔뜩 단풍에 젖어있다.
멀리 내려다보이는 산들의 단풍과 같이..
금강굴이 천연적으로 만들어졌는디 인조인지는 정확하게 모르나 천연적이든 인조든 이곳까지 올라와 이토록 불심을 나타낸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참선 또는 수도하면서 마실 수 있도록 석간수를 모을 수 있도록 바위벽면을 파내어 물을 모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얼마나 귀한 물일까.......
금강굴에서 내려다 본 풍경들.
올려다 본 금강굴의 모습
금강굴과 공룡능선 그리고 단풍.
나름 의미가 있는 사진.
이곳에서부터 형제폭포와 죽부인전람회길의 시작이다.
원래 오늘 등산길은 마들령에 올라 백담사로 넘어가려 했으나 이와 같이 백담사 내려가는 길이 홍수로 인하여 길이 유실되어 통제되고 있단다.
그래서 다시 원점 회귀산행으로...
비선대 앞에도 단풍이 절정으로 들어있다.
벼르고 벼른 형제폭포, 죽부인 전람회길, 다행인것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림에도 이곳 설악에만 비가 내리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아쉬운 것은 단풍과 어우러진 파란하늘이 아쉬운.....
다만 이러한 아름다운 풍결들로 인해 아쉬움과 다행을 보두 다 가슴속에 채워 넣어 아름다운 산행길로 인식이 됨이 가장 좋은 현상이 아닐까.....
'명산등산 > 명산등산-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서북능선 (2) | 2023.11.27 |
---|---|
설악산 - 별을따는 소년들(두번째 등산) (1) | 2023.11.27 |
황매산 - 억새 (1) | 2023.10.16 |
사량도 (1) | 2023.10.08 |
남산제일봉-해인사-소리길 (1) | 2023.09.10 |